top of page

닌자에겐 사랑같은 감정은 사치다-!

연애는 필요 없어!

 

 

"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제군들, 헤뮤? "

 

해가 점점 늘어남으로서 겨울이 끝나감을 알리는 시점, 인술학원의 멍멍이...

아니아니, 헤뮤헤뮤가 뜬금없이 우리를 불러내더니 진지하게 말했다. 애초에 저녀석... 말 할 수 있었던가..?

 

" 네놈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. "

 

우리는 웅성거렸다. 헤뮤헤뮤는 아랑곳하지않고 말을 이었다.

 

" 인술학원에도 러-브러브가 필요하다 헤뮤! 너네, 오늘부터 연애를 해라 헤뮤! "

" 닌자에게 사랑 의미 있어? "

 

오오... 누군가의 반박에 다들 납득했다. 이곳은 삭막한 인술학원...

아무도 사랑하지 않는게 당연한 일이다. ...?! 그러자 갑자기... 헤뮤헤뮤의 반쪽이 분홍색으로 물들었다. 뭐야 저거...

 

" 나는 러브헤뮤! 오늘부터 인술학원에 사랑을 전도하겠다 헤뮤. 사랑하지 않는 자는 처형이다 헤뮤! "

 

말도 안되는 상황에 다들 말문이 막혀 헤뮤헤뮤... 아니, 러브헤뮤를 쳐다보고 있었다. 저 녀석 뭐야..

 

" 아아ㅡ 알겠다. 네놈.. 적 성에서 온 첩자지? 우리를 모두 사랑에 빠지게 해 닌자 실격을 시키려고 하는거군. 난 모두 간파했다. "

" 흠, 한마디로 『교란 작전』... 이란 건가요. 납득됩니다. 후후. "

 

다들 한마디씩 했다. 그 말에 나도 동감하기 시작한다. 모두 이 난감한 상황에 침착한 걸 보니 역시 닌자다워 마음이 놓인다.

 

" 흠.. 역시 쉽게 사랑하지 않을거라고 예상했다 헤뮤. 그럼 모두 처형이다!! 사랑하지 않는 인간은 죽어 마땅하다 헤뮤! "

" 거기까지다. "

 

... 누군가가 나섰다.

 

" 한낮 강아지가.. 우릴 어떻게 모두 죽인다는 거지? 우린 닌타마지만 닌자다. 어디 한 번 덤벼 보거라. "

" 헤뮤헤뮤~ 네놈들을 죽이는건 내가 아냐! 서로서로 죽이는 것이다, 헤뮤! 살인을 완벽하게 해낸 인간은 무사히 살려 보내줄테니 죽고 죽여라 헤뮤! "

 

 

 

 

우리는 긍지높은 닌자다.

저런 더러운 말에 따를 필요 없어ㅡ라고 느끼던 찰나..

우리는 알수없는 『공포』 를 느꼈다.

저 녀석...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, 약 7000년간 수련한 닌자야.

 

... 우리는 아무도 대들 수 없었다. 대들면..

.

.

.

.

아마 그녀석의 살기를 느낀건 나 뿐만이 아니였을 거다.

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.

 

 

 

사랑, 살인

 

우린 두가지를 선택해야한다.

bottom of page